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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록] 드리퍼 '홀츠클로츠(holzklotz)' 및 내돈내산 '원두' (테일러 커피 TAILOR COFFEE, 대충유원지(홍대/연남), 카페 ㅁㅣㅇㅡㅁ, 테라로사 Terarosa,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) 소개 본문
[기록] 드리퍼 '홀츠클로츠(holzklotz)' 및 내돈내산 '원두' (테일러 커피 TAILOR COFFEE, 대충유원지(홍대/연남), 카페 ㅁㅣㅇㅡㅁ, 테라로사 Terarosa,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) 소개
lvlsh 2023. 5. 31. 12:53(어떠한 광고 목적도 없습니다)
커피에 한창 관심이 생겼을 무렵 '필립스 커피머신'을 구매했었다.
하지만 약 2년 동안 쓴 결과, 소모품이다 보니 커피찌꺼기는 물론이고 세척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.
세척이 문제였던 건지, 느낌 탓인지, 커피를 내렸을 때 표면에 뜨는 것, 소위 '크레마'라고 불리는 그 거품의 양은 점점 늘어났다.
당연하게 먹었던 그 커피 위의 거품, 즉 크레마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며 '콜레스테롤'을 유발한다고 한다.
그래서 접하게 된 , '드립커피' 혹은 '필터커피'라고도 부른다.
드립커피 전문점이나 좀 괜찮은 카페에 가면 드립커피를 찾곤 했다.
하지만 인건비 탓인지 드립커피 한 잔에 기본 8,000원(강남기준)은 하는 것 같다.
.
.
.
과연 드립커피는 내가 내려서 먹을 순 없는 것일까?
-▷ 커피 드리퍼 소개 ◁-
그래서 커피드립스탠드와 드립커피를 마시기 위한 필터 등을 구매하기 시작했다.
일단, 매일아침 커피를 갖고 가기 때문에 매일사용한다. 그래서 식탁 위에 둘 오브제 같은 느낌의 스탠드를 찾기 시작했다.
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
"홀츠클로츠 드립 스탠드"
일단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고 가격도 괜찮다고 생각했다.
매일 아침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인데, 아무래도 원두추출을 하게 되면 수증기로 인한 물 떼가 끼기 쉽다.
사용 후 매일 마른천으로 닦아줘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위생적이어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삶의 질이 올라간다.
갓 볶은 원두를 드립 했을 때 보글보글 올라오는 거품에서 만족감이 느껴지는 건 왜 때문일까...
-▷ 원두소개 ◁-
또한 지금까지 계속 원두를 구매하면서 내 입맛에 맞는 원두를 소개하고자 한다.
일단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분쇄하지 않고 무조건 '홀빈(hole bean)'으로 구매한다.
또한 구수한 맛 혹은 탄 맛이 나는 원두보다는 산미가 짙은 원두를 선호한다.
그래서 항상 구매 전에 "혹시 이 중에 산미가 가장 강한 원두는 뭔가요?"라고 직원분께 여쭤본다.
(내돈내산으로 직접 맛보고 소개해드리는 원두입니다. 모두 산미가 강한 제품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.)
1. TAILOR COFFEE
Flavor : PURPLE RAIN
Price : 15,000원(150g)
2. 대충유원지(홍대/연남)
Flavor : concrete
Price : 17,000원(200g)
CONCRETE(페루, 브라질)와 PLASTIC(에티오피아, 브라질) 둘 다 접해봤다.
CONCRETE원두는 풍부한 다크초콜릿 향이 났고
PLASTIC원두는 고소함+약간의 산미가 느껴져서 목 넘김이 깔끔했다.
신기하게 원두의 작명을 CONCRETE, STEEL, PLASTIC 으로 지었다.
짐작건대,, 유명한 건축그룹 '푸하하하 프렌즈'에서 설계를 해서 그런 건가.. 싶다..!
원두에도 건축적 의미를 부여하는 찐 건축인..!!
3. 카페 ㅁㅣㅇㅡㅁ
Flavor : 물결
Price : 기억 안 남
음... 구매하고 다 내려먹은지 반년이 다 된 시점..
내 최애 커피집 앤트러사이트와 콜라보했다고 해서 매우 기대하고 샀다.
그렇지만 내가 원했던 산미의 풍미는 부족했던 걸로 기억한다.
4. 테라로사
Flavor : 클래식 에스프레소 블렌드
Price : 1kg 42,000원
커피머신 사용할 때부터 3년간 오로지 한 개의 원두만 고집했던 것 중 하나.
가장 무난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난다. 너무 오랫동안 먹어서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맞출 수 있을 정도..
양이 너무 많다 싶지만 그래도 꾸준히 손이 간다.
5.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
Flavor : 윌리엄 블레이크
Price : 32,000원(500g)
영국 화가의 이름을 본 따 만든 '윌리엄 블레이크'
지금까지 가장 즐겨 먹고 애착이 가는 원두이다. 매 월말에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에 가서 구입한다.
즉, 한 달에 500g 정도 소비한다는 뜻.
내가 접했던 원두 중에 가장 산미가 풍부하고 깊은 맛이 나는 원두이다.
분쇄 여부를 물으신다면 무조건 whole bean으로 구매한다.
지금까지 적어도 7-8 봉지 이상은 먹은 것 같은데 원두를 구매하면 시음료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해 주신다.
옛날에는 드립커피로 직접 내려주셨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콜드브루로 대체하는 것 같다.
투명한 잔에 나오는 드립커피의 색이 조금 탁하달까... 사실 이건 오랜 시간 동안 앤트러사이트 원두를 구매해 본 나의 뇌피셜이니 직접 확인해 보기 전까진 모른다.
그렇지만 카페 분위기도 그렇고, 원두의 맛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.
주택을 개조해 카페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것 같은데, 거친 마감과 높은 천정고 그리고 최상층에서 마당을 내려다볼 때 우두커니 서 있는
소나무는 사계절마다 다르고 갈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준다.
내가 좋아하는 도심 속 정적인 공간, 내가 좋아하는 원두의 맛, 그곳은 바로
'앤트러사이트 서교점'이다.
한 번 접해보고 싶은 원두가 생겼다. 원두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
'바샤(BACHA) 원두'
무려 250g에 86,000원이다.
원두에 10만원 가량을 태운다는 것은...
조금 더 많은 원두를 접해보고 내 혀가 좋은 원두, 좋지 않은 원두를 구분할 수 있을 때 접해 보도록 할 것이다.
그렇지만 만약 여행 갈 일이 있을 땐 꼭 사서 오는 걸로!
약속!🤙🏻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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