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최고다

신선놀음하듯 도림천 벚꽃길을 걷다 보면 잠시 먼 곳에 떠나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. 문래-홍대로 가는 길인데도 불구하고 굳이 돌아서 가겠다며 '신도림역-홍대' 루트를 선택해서 벚꽃을 보고 가겠다는 나의 굳건한 의지이다. 길면 열흘 남짓한 벚꽃 만개 시즌을 가만두고 못 보겠다는 것이다.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동네 주민분들만 아는 벚꽃 명소였는데, 갑자기 너무 유명해져서 사람이 점점 많이 찾아온다. 자고로 벚꽃은 어디 멀리 가서 보는 것이 아니라 집 앞 꽃이 최고인들,,

써머레인 📍 위치 :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49 1층 🚊 교통 : 한강진역 1번출구에서 540m 🕘 영업시간 : 매일 7:30-18:00 ( Last Order 17:00 ) 📞 연락처 : 02.792.8114 아주 간편하게 차려입은 상태로 모자만 푹 눌러쓴 분들은 대부분 한남동 주민분들 같았다. 한남동 한복판에 위치해있는 식당답게, 식당 밖으로는 배기음이 빵빵한 차들이 비일비재하게 모여있었다. 나는 '마우오리치 카텔란' 전시를 보기 전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잠시 들린 것이다.

그래픽 📍 위치 :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그래픽 🚊 교통 : 이태원역 인근 🕘 영업시간 : 화-수 13:00 -23:00 📞 연락처 : 070.4070.0205 용산구 한복판에 위치한 서점 '그래픽'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대기시간이 2시간 가량 소요됐다. 주변에 카페는 참 많아서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. . . . 건축 서적으로 향한 나의 발걸음.. 책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, 학교에 모두 있는 책들이라서,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이라서, 한 번으로 만족할 것 같다. . . . 서점을 갔는데도 건축 서적에 손이 가는 건 단순히 나의 집착일 까 아니면 직업병..일까 다른 곳에도 관심을 가질 법 하지만 그나마 건축과 연관성이 있는 예술과 철학에 관심이 생겼다. 그래서 논문 주..

포어플랜 📍 위치 :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4길 30-11 1층 🕘 영업시간 : 월-금 10:00-23:00, 토-일 9:00-23:00 (19:00부터 bar로 이용 가능) 🚊 교통 : 뚝섬역 2번 출구에서 120m 📞 연락처 : 0507.1305.7686 혼자 가서 2인분을 먹기란 쉽지 않았다. 메뉴를 게시한 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스크램블 에그는 조금 짰다. 음... 음식에 손이 잘 안 갔던 이유는 바로 칼판 위에서 식사를 해서 그런 걸까... 카페를 선택하더라도 무난한 인테리어 대신 이런 강렬한 벽 디자인에 끌리는 것 같다. 건축건축건축건축 또 건축...... 건축학도로써 칼판 위 식사는 새벽까지 잔업할 때뿐이었는데 PTSD가 잠시 오는 듯했다. 그치만 어떻게, 좋은걸.

한남 5412 📍 주소 :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54가길 12 지하1층, 1층 🕓 영업시간 : 월, 화, 수, 목 17:00-22:00 / 금, 토, 일 15:00-22:00 📞 연락처 : 02.790.7990 평일 오후, 오픈하자마자 들어오니 햇살이 가득하게 매장 내부로 들어왔다. 친구와 진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일찍부터 모였다. 동네에서 볼 법도 한데 대화가 꽤나 진지했나보다. 오후 오픈시간에 가서 사람도 별로 없어서 대화하기 적합했다. 진지한 대화도 잠시...음식이 나오는 순간 대화의 흐름은 점점 음식으로 향해갔고, 분석하기 시작했다. '돌미나리 새우전'의 맛은 도라방스임. 꼭 드셔보세요. 두 번 드세요. 아니 세 번 드세요. 👍🏻강추👍🏻 (그치만 가격은 비추)

21년 2월 12일, Kream 통해서 구매했다. 가격은 369,000원 배송은 정확히 이틀 걸렸다. 친오빠가 대기업에 취업했다. 청년들의 취업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자랑스러웠다. 어렸을 때부터 뭐든 잘 해낼 줄 알았다니깐.. 오빠의 첫 월급 기념으로 나에게 선물을 해준 '조던 울프그레이' 요긴하게 잘 신고 다닐 것이다. . . . 하나뿐인 소중한 나의 오빠, 정말 고마워.

저스트 텐동 📍 위치 : 서울 마포구 동교로 46길 3 🕘 영업시간 : 매일 12:00-21:00 (15:00-17:00 브레이크 타임, 20:00 라스트 오더) 📞 연락처 : 0507.1417.7816 교수님께서 연구생에게 일을 부탁하는 것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지만, 오늘은 정-말 업무강도가 살인적이었다. 법인카드로 결제 시, 암묵적으로 정해진 룰이 있다. 1인 10,000원 내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는데 오늘은 그냥 나도 모르게 '스페셜' 하게 주문을 했다. 어쩌면 점심부터 지쳤을지도 모르겠다. . . . '그렇지만... 교수님.... 이번에 설계비로 xx 억... 받으셨다고 들었어요..' . . . 오늘은 맛있는 음식 먹고 배에 기름칠 좀 하고 사무실로 복귀하겠습니다.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교수님.

📍 위치 :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뮤지엄산 👁️‍🗨️ 개관 : 2013년 🕙 운영시간 : 10:00-18:00 (대체 휴관일 없음, 시간 확인) 📞 연락처 : 033.730.9000 / 0507.1430.9001 👨🏻‍🏫 건축가 : 안도 타다오(Ando Tadao) 📄 홈페이지 : http://www.museumsan.org http://www.museumsan.orgwww.museumsan.org 안도 타다오의 건축적 특징으로, 그 다음장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옹벽과 같은 벽이 곳곳에 존재했다. 다음 장면에 대해 미리 예고라도 하듯 슬쩍 보이는 조형물, 나는 조금 더 가까이 가고자 했다. 쉽게 드러내지 않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. 입구에서 여기까지 걸어오기까지 ..